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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옵션 #1] 콜옵션, 풋옵션 개념과 원리, 그리고 기초적인 거래전략 (커버드콜, 옵션 양매도 등)
2024. 9. 19. 10:00
최근 들어 주식시장 장중 변동성이 너무 심화되어 정신이 없다.
단지 느낌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, 실제로 최근 S&P500 일봉의 길이가 이전 대비해서 꽤 길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.
(아래의 최근 1년 S&P500 지수 그래프를 보면, 최근 일봉의 길이가 불과 몇개월 전 대비해서 2배는 길어진 듯 하다.)
최근 1년 S&P500 일봉 그래프 (출처: yahoo finance)
이유는 확실하다.
미국 대선이 가까워졌고, 이미 연간 수익 목표를 이룬 투자자와 기관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.
이에 옵션시장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왝더독(Wag the dog) 현상 이 발생하면서, 2024년 8월 5일 그리고 9월 6일 S&P500과 나스닥 지수가 2~3% 가까이 급락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다. (엔비디아를 위시한 주도주들의 피해가 훨씬 컸다.)
주식시장의 파생상품에 불과한 옵션이 주식시장에 어떻게 그렇게 큰 영향을 줄까?
옵션이 매번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. 특정한 순간인 '네거티브 감마 (숏 감마)'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영향 을 줄 뿐이다.
이 네거티브 감마 (숏 감마) 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옵션 에 대해 먼저 알아야 될 필요가 있으니, 이번 글에서는 옵션 에 대해서 간단히만 알아보자.
※ 이 글을 쓰기 위해 맥그로힐 사의 Essentials of Investments(기본투자론) 도서를 일부 참고하였음을 밝힌다.
01: 콜옵션과 풋옵션의 개념, 그리고 매수자의 시선에서 손익 따져보기
1. 콜옵션 : 증권, 선물, 지수, 원자재 등 특정 금융상품을 정해진 만기일(또는 그 전)에 '행사 가격'(strike price)이라고 부르는 정해진 가격에 매입 가능한 권리를 부여 하는 것
2. 풋옵션 : 콜옵션과 같은 종류의 특정 금융상품을 정해진 만기일(또는 그 전)에 정해진 '행사 가격'에 매도 가능한 권리를 부여 하는 것
3. 여기서 '만기일'에만 행사 가능한 옵션을 '유럽식 옵션'(European Option) 이라 부르며, 만기일 전 행사 가능한 옵션을 '미국식 옵션' (American Option) 이라 부른다.
※ 미국식 옵션이라 할지라도, 옵션을 행사하는 것보다는 옵션을 시장에 매도하는 것이 프리미엄을 받고 팔 수 있기 때문에 만기일 전에 옵션을 행사하지는 않는다고 한다.
4. 옵션 만기일이 되면 내가 옵션을 행사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.
즉, 옵션 매수자 에게는 선택가능한 '권리' 이지만, 옵션 매도자 는 옵션 매수자의 옵션 행사여부에 따라 상품을 제공해야할 '의무' 가 발생 된다.
5. 콜옵션 매수자의 손익 (왼쪽 그래프)
① 콜옵션 내재가치 (보라색 점선) \= 기초자산 가격 - 행사가격
※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보다 낮은 옵션의 내재가치는 '0'이다. 즉, 휴지조각 이다.
② 콜옵션 시간가치: 하지만 만기일까지는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. 이에 따라, 옵션 가치에 프리미엄(Premium) 이 발생한다.
③ 콜옵션의 가격(검은색 실선) = 콜옵션 내재가치 + 콜옵션 시간가치
※ 콜옵션의 시간가치는 기초자산의 가격과 만기까지의 시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, 콜옵션의 최종 가격은 직선이 아닌 곡선 형태가 된다.
※ 단, 기초자산의 가격과 행사가 간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시간가치는 0에 수렴하기 때문에,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수록 옵션의 가격 기울기는 1이 되며, 하락할수록 옵션의 가격은 0에 수렴한다.
④ 콜옵션 매수자의 손익
- 콜옵션 매수자는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옵션을 매수한다. (파란색 점선)
- 이에 따라, 기초자산 가격이 (행사가 + 콜옵션 매수비용) 보다 높아야 콜옵션 매수자는 이익 을 거둘 수 있다.
- 단,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보다 내려간다한들, 콜옵션 매수비용보다 더 큰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.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되니까...
6. 풋옵션 매수자의 손익 (오른쪽 그래프)
① 풋옵션 내재가치 (보라색 점선) \= 행사가격 - 기초자산 가격
※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보다 높은 옵션의 내재가치는 '0'이다. 즉, 휴지조각 이다.
② 풋옵션 시간가치: 만기일까지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 가능성이 있기에, 역시 프리미엄(Premium) 이 붙는다.
③ 풋옵션의 가격(검은색 실선) = 풋옵션 내재가치 + 풋옵션 시간가치
※ 풋옵션 역시 시간가치는 기초자산의 가격과 만기까지의 시간에 다라 달라지기 때문에, 풋옵션의 최종 가겨은 곡선의 형태가 된다.
※ 콜옵션과 똑같이,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수록 옵션의 가격은 0에 수렴하며, 하락할수록 옵션의 가격 기울기는 -1에 가까워진다.
④ 풋옵션 매수자의 손익
- 풋옵션 매수자는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옵션을 매수한다. (파란색 점선)
- 이에 따라, 기초자산 가격이 (행사가 - 풋옵션 매수비용) 보다 낮아야 풋옵션 매수자는 이익 을 거둘 수 있다.
-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보다 올라가더라도, 옵션 미행사를 선택하면 되므로 풋옵션 매수비용보다 더 큰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.
02: 콜옵션, 풋옵션 매도자의 시선에서 손익 따져보기
1. 옵션을 매수하는 사람이 있다면, 매도하는 사람도 있다. 다만, 옵션 매도 포지션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보다는 거래소가 지정한 '시장조성자'(Market Maker) 의 몫이 되는 경우가 많다.
2. 그래서, 시장조성자 가 없는 옵션은 하루종일 거래가 되지 않기도 한다.
3. 콜옵션 매도자의 손익 (왼쪽 그래프)
① 기초자산 가격 ≤ 행사가: 옵션 만기일에 콜옵션 매도이익을 수익으로 얻게 된다. (빨간색 점선)
옵션 만기일 전에는 기초자산 가격이 행사가를 넘어갈 확률이 있기에, 콜옵션 매도이익의 일부만 수익으로 인식 한다.
옵션 만기일에 가까워질수록, 그 확률의 크기는 줄어들기에 점점 더 수익은 콜옵션 매도이익에 가까워진다.
② 기초자산 가격 >행사가: 콜옵션 매수자가 옵션을 행사할 것이기에,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만큼 옵션 매도자에게는 손해 가 된다.
(내가 기초자산을 시장가에 사서, 행사가에 콜옵션 매수자에게 매도해야 한다.)
즉, 기초자산 가격의 상승폭에 따라, 콜옵션 매도자의 손해는 무한대 까지 커질 수도 있다.
4. 풋옵션 매도자의 손익 (오른쪽 그래프)
① 기초자산 가격 ≥ 행사가: 옵션 만기일에 풋옵션 매도이익을 수익으로 확정한다. (빨간색 점선)
이외 내용은 콜옵션과 같다.
② 기초자산 가격 < 행사가: 풋옵션 매수자가 옵션을 행사할 것이기에,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가는 만큼 옵션 매도자에게는 손해 가 된다.
(풋옵션 매수자가 행사가에 파는 기초자산을 내가 사야 한다.)
풋옵션 매도자가 가장 큰 손해를 입는 경우는 기초자산 가격이 0가 되는 상황으로, '행사가' 만큼 손해 를 입는다.
5. 옵션 매도자 가 얻는 이익은 한정적인데 비해, 손해의 폭은 그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. 그래서 시장조성자 는 항상 현물시장을 통해 리스크를 중립 으로 만들고자 한다. (여기서 네거티브 감마 현상이 촉발되는 것이다.)
6. 같은 이유로 옵션 매도자는 이행보증을 위한 증거금 납입을 요구받는다. (옵션 매수자는 옵션 행사를 안 하면 그만이기에 증거금이 필요없다.)
7. 한 때, 실현불가능한 수치에 옵션을 매도해서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행위가 유행이었다고 한다. 하지만, 1987년 10월 19일 검은 월요일에 다우존스지수가 하루에 22% 가량 하락하면서, 풋옵션 매도자들은 큰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. (반대로 풋옵션 매수자는 매우 큰 이익을 얻었다.)[<암울했던 10월에 '검은 백조'는 웃었다> | 연합뉴스
<암울했던 10월에 '검은 백조'는 웃었다>
www.yna.co.kr
](https://www.yna.co.kr/view/AKR20081104008500072)
옵션을 활용한 기초적인 거래전략에는 6가지 정도가 있다.
방어적 풋, 커버드콜, 스트래들(옵션 양매입), 스트랭글(옵션 양매도), 칼라, 스프레드가 되겠다.
순번 | 전략명 | 내용 | 결과 |
1 | Protective Put (방어적 풋) | 특정 주식 매수 시, 동시에 풋옵션 매입 (단, 주식 매입가 = 풋옵션 행사가) | - 주가 상승: (주가 상승폭 - 풋옵션 매입비용)을 이익으로 취한다. - 주가 하락: 주가 하락폭은 풋옵션 행사에 따른 이익으로 리스크 헷지 주가 하락폭에 관계없이 풋옵션 매입비용만큼 손해를 입는다. → 옵션을 방어적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되겠다. |
2 | Covered Calls (커버드콜) | 특정 주식 매수 시, 동시에 콜옵션 매도 (주식 목표가 = 콜옵션 행사가) | - 미래 주가 ≥ 행사가: 콜옵션이 행사되므로, 내가 가진 주식을 줘야 한다. 이익은 (행사가까지의 상승폭 + 옵션 프리미엄)로 한정됨 - 미래 주가 < 행사가: 주가에 따른 이익/손해에 옵션 프리미엄을 추가로 얻는다. → 내가 애초에 계획한 목표가에 주식을 매도하도록 강제한다. → 최근 많이 출시되는 커버드콜 ETF의 원리가 이러하다. 주식 하락에 따른 리스크에는 100% 노출 주식 상승에 따른 이익은 한정적으로만 얻을 수 있음 |
3 | Straddle (스트래들) (옵션 양매입) | 특정 주식에 대해 만기일과 행사가가 같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 매입 | - 큰 변동성을 예상하지만,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상하기 어려울 때 유용함 - 예상 대비 변동성이 적을 경우, 옵션 매입비용을 날리게 된다. - 상승에 좀 더 확신이 있다면, Strap 구성 (콜옵션 2개 + 풋옵션 1개) - 하락에 좀 더 확신이 있다면, Strip 구성 (풋옵션 2개 + 콜옵션 1개) |
4 | Strangle (스트랭글) (옵션 양매도) | Straddle과 반대로, 특정 주식에 대해 만기일과 행사가가 같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 매도 | - 미래에 변동성이 낮아질 것에 베팅하는 전략. 옵션 프리미엄 수취를 목적으로 한다 - 예상치 못한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, 손실은 무한대로 커질 수 있다. - 2024년 8월 5일, 코스피 급락 때 이 전략을 쓴 모 증권사가 큰 손실을 보았다... |
5 | Collars (칼라) | 특정 주식의 목표가에 콜옵션을 매도하고, 손절가에 풋옵션을 매입 | - 미래 주가 > 목표가: 내가 가진 특정 주식을 콜옵션 매수자에게 행사가에 넘긴다. 즉, 나는 (행사가까지의 상승폭 - 옵션 프리미엄)을 수취 - 손절가 < 미래 주가 < 목표가: (주가 향방에 따른 손익 - 옵션 프리미엄)을 수취 - 미래 주가 < 손절가: 내가 가진 특정 주식을 풋옵션 매도자에게 행사가에 넘긴다. 즉, 내 손해는 (행사가까지의 하락폭 - 옵션프리미엄)에 한정됨 → 내 포트폴리오 가치를 두 개의 경계선 안에 한정시키는 옵션 전략이 되겠다. |
6 | Spreads (스프레드) | 특정 주식에 대해 다른 행사가 또는 다른 만기를 가진 콜옵션 또는 풋옵션을 매입 또는 매도 | - 머니 스프레드: 옵션을 하나 매입한 후, 행사가가 다른 옵션을 하나 매도 - 타임 스프레드: 옵션을 하나 매입한 후, 만기가 다른 옵션을 하나 매도 - 기본적으로는 Collars와 원리가 같은데, 주로 특정 옵션의 가격이 가치 대비 낮다고 생각할 때 시행하는 전략이 되겠다. |
특히, 이 중에서 옵션 양매도 전략의 경우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좀 있다 싶으면 기사가 나오는 편이다.
랩어카운트로 돈을 맡겼던 자산가들은 증권사가 옵션 양매도 전략을 쓰고 있는 줄 알았다면 절대 돈을 맡기지 않았을 것이다.[고액자산가들에 블랙먼데이 악몽 안긴 '옵션 매도' 무엇
하루 새 코스피 10%가 폭락했던 지난 5일 한 위클리 옵션 상품의 가격은 전일 대비 5만5300% 치솟았다. 지수가 하락할 때 돈을 버는 '풋옵션(put option)'의 한 종류다. 풋옵션을 매수한 사람이 있다면
n.news.naver.com
](https://n.news.naver.com/mnews/article/003/0012745996?sid=101)
사실은 네거티브 감마(숏 감마) 에 대해 정리할 계획이었고, 이를 위해서 옵션 에 대해 간단히 정리할 생각이었는데, 글이 너무 길어졌다.
다음 글에서 네거티브 감마(숏 감마) 와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을 다뤄보도록 하겠다.